"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외부 전담기구 세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외부 전담기구 세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기사승인 2016-04-26 11:32: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홈플러스는 강서 신사옥을 열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전담기구를 설치해 보상할 뜻을 밝혔다. 다만 김 사장은 가습기 피해자 수나 보상 금액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보상 시점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26일 강서구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달하고 싶다"며 "전담 기구를 설치해 보상에 대해 계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과가 늦었던 데 대해서는 사과드리며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해 결론이 나는 대로 피해자분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사 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비롯한 명망 있는 사회인사로 구성된 전담 기관을 설치해 원활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산정된 피해자 수나 보상 금액, 보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윤리경영에 대해 언급하면서 "P&G에서 근무할 때 윤리경영에 대해 강조됐었다"며 "윤리경영에서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고 마음 아픈 일이 벌어졌을 때는 신속하게 법에 응해서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법적인 면이나 윤리적인 면에서, 경제적인 것보다는 윤리적인 면에서 소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미국 생활용품업체 P&G 출신으로 한국 P&G대표를 거쳐 미국 본사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영국 테스코에서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뒤부터 홈플러스 대표에 임명됐다. 김 사장은 부임 4개월여 만에 홈플러스의 대표로 오면서 제조사에서 마트로 업을 바꾸게 됐다.

지난 11일 홈플러스의 주요 매장 중 하나인 강서 신사옥으로 이전한 홈플러스는 '생활에 플러스가 됩니다'라는 가치를 내걸고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나 경쟁업체를 의식해 했던 차액보상제를 없앴다. 가격보다도 품질과 가성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사장은 시장점유율 회복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 사장은 "제 일차적인 목표는 홈플러스 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 올리는 것. 한국 고객들을 홈플러스로 모시는 것"이라며 "매주 마트를 돌면서 공부한 결과 유통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객이 원하는 쇼핑 공간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 제 포부이며, 경제상황을 보면 가성비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높여 드리고자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매각이라든지 분할매각 등은 언급되지 않았고 세일엔리스백도 주주께서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강서시대를 열며 "그동안 5개로 분리돼 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한 곳에 모아 현장과 경영을 통합해 부서간은 물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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