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성장 절벽에 다다른 유통채널이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과 음료 사업에 진출할 길을 마련하고, 롯데백화점은 화장품에 눈독을 들이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절벽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81억원으로 22.1% 감소했고 이중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더 벌어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마트와 그룹으로 묶인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익도 621억원으로 12.9% 감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유통업계가 다양한 먹을거리를 모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매출이 높은 제조 상품군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이 각각 소주업체를 인수하거나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다각화의 발로로 볼 수 있다.
이마트는 9일 제주 지역 소주사업자인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표면적으로는 소주지만 향후 음료 사업에까지 발을 넓힐 수 있어 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설립돼 ‘곱들락', ‘산도릉' 등 소주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주류사업은 대형 유통채널이 PB로 낼 수 없는 규정이 있는데 이마트는 이번 소주브랜드 인수로 자사의 주류를 제조해 마트에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로 운영하며 볼륨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제주소주는 소주사업 외에도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을 갖고 있어 생수와 음료 부문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이마트가 생수와 음료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의 이런 행보는 시장참여자인 백화점과 마트에서 경쟁구도에 있는 롯데와 주류시장에서 맞붙는 형국이다. 롯데그룹은 이미 롯데주류와 롯데칠성, 롯데햄 등 음료와 식품 제조사를 거느리고 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순하리 등 히트상품 외에도 아이시스8.0 등 생수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마트에서 생수와 음료, 식품사업은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볼륨이 크다. 이 때문에 유통대기업들이 이 같은 사업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이미 식품브랜드 피코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식품기업으로의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롯데홈쇼핑을 통해 자체 브랜드 셀링에 나선 것은 물론 카카오와 소셜커머스 등에서도 피코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식품기업 인수보다는 기존 업체와의 협업 체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을 보며 식품업을 자회사 형태로 보유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행보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식품과 음료 등의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NS를 통해 피코크 음식을 직접 홍보하는 등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인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론칭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날 새로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내놓으며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한다.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해 아이스 쿨 미스트와 아이스 쿨 밴드를 만들었다. 또 롯데백화점은 '라코스메띠끄'라는 색조 브랜드도 론칭해 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키울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신사업 아이디어를 받는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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