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9시 45분경 롯데그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예정된 출석시간보다 25분 가량 빨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신 이사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겠다” 라고만 밝혔다.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 여러 업체로부터 롯데면세점 내 매장 입점 관련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했던 신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군납브로커 한모씨를 통해 정 전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외 다른 3개 화장품 회사의 매장을 면세점에 내주는 대가로 컨설팅 명목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초밥집 프랜차이즈 업체 G사로부터 수수료 명목의 금품을 받고 롯데백화점 등 10여 곳에 입점시켜준 부분에 대해서도 대가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에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신 이사장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곧 서울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