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골고루 베낀 아이폰7…방수기능에 듀얼카메라까지

삼성·LG 골고루 베낀 아이폰7…방수기능에 듀얼카메라까지

별도구매 에어팟도 벌써 논란…외신도 혹평

기사승인 2016-09-09 08:22:2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아이폰7이 드디어 공개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라토리움에서  4.7인치 아이폰과 5.5인치 아이폰플러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새 역사를 썼던 아이폰이지만 이번 제품에는 유독 타사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었던 낯익은 기능들이 추가됐고 소비자를 놀라게 할 만한 기능은 없었다고 평가된다.

'어디서 본 듯한' 기능 중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7 시리즈부터 채택한 방수방진 기능이 있다. 이번 아이폰7은 갤럭시 시리즈를 견제하며 방수기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IP68등급을 채택한 데 비해 한 단계 낮은 IP67 등급을 받았다. 아이폰은 1m 수심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1.5m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다. 

방수 방진 기능을 채택하기 위해 아이폰7는 편리한 기능들을 대거 없앴다. 이어폰 잭을 없애고 별도로 무선 아이폰인 에어팟(airpods)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홈 버튼도 없앴다. 아이팟 같은 경우에는 별도로 159달러(20여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갤럭시 시리즈에서 반응이 좋았던 '블랙 오닉스' 색상도 아이폰7에 '제트 블랙' 색상으로 들어갔다. 육안으로 보면 색상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갤럭시 시리즈를 따라했다고 볼 만하다. 

여기에 LG전자 V10이나 G5에 들어갔던 듀얼 카메라 기능도 아이폰7의 핵심 기능이다. 렌즈가 두 개인 듀얼카메라를 장착해 넓은 각도의 시야를 담을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이미 장책했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이번에 아이폰7에서 찾아볼 수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V20은 4개의 덱(쿼드덱)을 이용해 디지털 사운드를 오리지널 사운드로 바꾸어 주어 음악 사운드가 남다르다. 아이폰7에도 이와 유사하게 음악 기능을 강화했다.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

이외에 아이폰 내부에 A10을 탑재해 속도를 개선했고, 배터리 수명도 조금 늘었다. 이 정도는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오히려 비싼 에어팟을 따로 돈 주고 사야하는 애플의 정책에 소비자들 반응이 차가워지고 있다. 

미국 현지의 주요 매체들도 "아이폰에 혁신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식어버린이폰ㄴ기되살릴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렸다"라고 비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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