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 평균 2.3% 인하…손보업계 동참 미지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 평균 2.3% 인하…손보업계 동참 미지수

기사승인 2016-12-23 05:28:29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 하지만 다른 손보사들이 삼성화재 결정에 추가로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손보사가 적자상태고 12월 사고발생률 추이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등 평균 2.3% 인하키로 결정했다. 다만 업무용 차량의 경우 대인피해와 무보험차량사고 부분은 올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차량 사고시 대인, 대물 피해에 대한 손실 보상 부분과 자기차량·무보험차량사고에 따른 보상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안정화되는 손익 개선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보험료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손해율(수익)과 사업비율(비용)을 합한 비율은 2014년 103.9%에서 지난해 103.1%, 올해 10월 98.4%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이 비율은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이익이 많이 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삼성화재의 인하 결정이 모든 손보업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손해보험사 대부분의 손익 구조가 양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 10월 기준 대형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동부화재 99.5%, 현대해상 101.7%, KB손보 101.7%, 메리츠화재 106.2%, 한화손보 107.1%다. 동부화재를 제외하면 모두 이익보다 손실이 높은 셈이다. 또한 중소형사의 손해율도 높은 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적정 손해율을 78%로 봤을 때 대형 손보사들의 올 평균 손해율은 80% 초반으로 예년에 비해 많이 좋아진 반면 중소형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아직도 90%를 넘는다”며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아져서 보험금 지급분이 많아진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은 올 12월 손해율 추이를 지켜본 뒤 보험료 인하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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