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SK텔레콤이 시속 170km에 달하는 고속 주행 환경에서 5G 통신을 성공시켰다.
SK텔레콤은 에릭슨, BMW그룹 코리아와 28GHz 기반 5G 시험망인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가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빔포밍(Beamforming)과 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을 고도화해, 고주파 대역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장애물을 피하면서 해당 단말에 국한해 전파를 발송하는 5G 기술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최초로 선보인 커넥티드카가 대규모 5G 시험망과의 연동, 서비스 구현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의 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연에 적용된 기술은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커넥티드카 관련 산업에 응용될 수 있다.
SK텔레콤 등 3사가 구현한 3.6Gbps 속도는 주행 중인 커넥티드카의 영상인식,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개선으로 이어져 커넥티드카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커넥티드카가 주변 차량은 물론이고 신호등·CCTV 등에서 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전후방의 장애물이나 돌발상황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
또한 5G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4K UHD 영상, 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의 미디어 서비스 개선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5G 기반 ‘뉴(New) ICT’ 산업 육성 계획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한 New ICT 생태계 영역에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를 포함했다. ‘CES 2017’ 기간에는 엔비디아, SK C&C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선보인 혁신적인 5G 기술은 미래형 스마트카로 불리는 커넥티드카는 물론 5G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함께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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