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택배차량이 도로 갓길을 걷던 일행 4명을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씨(39·택배기사)는 16일 오전 0시36분쯤 술에 취한상태에서 택배차량(1톤)을 몰던 중 화성시 송산면 사강시장 인근 313번국도 편도 2차로 갓길을 걷던 A씨(55·여) 일행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A씨와 A씨의 올케 B씨(50·여), 지인 C씨(46·여)가 현장과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함께 걷던 A씨의 딸(14)은 차량에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사고 목격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씨는 전날 저녁 안산시에서 택배 업무를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송산면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08%의 면허취소 수준으로 측정됐다.

A씨 일행은 인근에서 가족 및 지인 등과 함께 저녁 자리를 한 뒤 여성들만 따로 귀가하던 중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