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여름 맞아 유칼립투스·닥나무 등 '천연 소재'에 주목

패션업계, 여름 맞아 유칼립투스·닥나무 등 '천연 소재'에 주목

기사승인 2017-06-01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여름철 패션업계가 천연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아웃도어는 물론 골프웨어, 캐주얼웨어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친환경 천연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여름 시즌 유칼립투스, 닥나무, 커피입자 등 더위에 강한 천연 소재 추출 성분을 접목해 더욱 강한 쿨링감을 선사하는 의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2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와 콜라보레이션한 ‘WWF 컬렉션’을 출시했다. K2가 선보인 ‘WWF 컬렉션’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와 3년 이상 화학성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 재생된 대나무 펄프로 만들어져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한 뱀부(BAMBOO), 친환경 쿨맥스 소재인 쿨맥스 에코모드 등 친환경 소재가 두루 적용됐다.

K2는 유칼립투스 나무 추출 성분을 첨가한 냉감 티셔츠 ‘아이스 가글(ICE GARGLE)’도 선보였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이 든 마이크로 캡슐이 열이나 땀과 반응하여 가글한 듯 청량감과 쿨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흡수와 증발 기능이 뛰어난 첨단 섬유 ‘헬사플러스(Heltha+)’ 소재도 함께 사용했다. 

빈폴아웃도어의 '쿨한 티셔츠'는 닥나무와 대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천연 소재와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만든 제품으로 물세탁도 가능하다. 대나무 소재 특유의 흡습, 향균, 향취 효과로 청량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빈폴아웃도어는 뽕나무과인 닥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천연 소재와 폴리에스테르를 35대 65의 비율로 혼방해 ‘쿨한 티셔츠’로 출시했다. 대나무 소재 특유의 흡습속건, 항균 기능을 비롯해 냄새 제거, 원적외선 방사 등 기능성을 극대화하했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 청량감이 뛰어나고, 유해 세균발생을 차단해 피부에 민감한 고객이 입어도 문제 없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한지 소재의 섬유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골프웨어 와이드앵글도 친환경 소재 ‘한지’를 활용한 ‘컬러 배색 반팔 티셔츠’를 선보였다. 한지 섬유는 닥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로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장점이다. 가볍고 곰팡이와 유해세균의 발생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춰 장시간 라운드에도 청량감과 쾌적감을 제공한다.

마모트(Marmot)에서는 ‘옥(玉)’을 원료로 한 냉감 팬츠 ‘피어스COOL 팬츠’를 선보였다. 이 팬츠는 옥을 미세한 분말가루 형태로 만들어 염색 시 원단에 흡착시킨 ‘스톤 콜드’ 소재를 적용해 냉감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여름 철 야외 활동 시 배출되는 땀과 열을 빠르게 방출하는 속건 기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스톤 콜드’ 소재가 이러한 냉감 기능을 기존 제품보다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에프알제이의 '아이스카페 데님'은 커피 입자가 주입된 섬유로 제작돼 수분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어 일반 원단 청바지보다 체감 온도를 1~2도 정도 낮춰주며 냄새를 조절하고 흡수하는 탈취력이 뛰어나다. 자외선 차단과 땀을 흘려도 수분이 빠르게 건조되는 속건성 기능도 적용돼 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도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원사에 주입한 '아이스커피 데님'을 출시했다. 이로 인해 체감온도를 1~2도 가량 낮춰주며, 커피 원두의 수분 흡수와 발산 기능이 뛰어난 흡습속건 효과를 보여주며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춰 한 여름에도 보다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K2 마케팅팀 김형신 팀장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여름철 더위에도 강한 기능성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친환경 제품이 구색 맞추기를 위한 이슈 상품이었다면 이제는 탁월한 기능성으로 실용성까지 갖춰 친환경 제품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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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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