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눈앞…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눈앞…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사승인 2017-06-21 16:19:1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서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한국 SK하이닉스가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를 고려해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매각 협상에 최종합의하며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 4월 반도체 사업을 분사했으며 매수자를 물색해왔다.

도시바는 성명을 통해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가치 측면에서나 임직원 고용승계, 민감한 기술 일본 유지 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도시바 메모리는 반도체시장 차세대 주력으로 부상한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기존의 업계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도시바가 17.2%로 그 뒤를 이었고 웨스턴 디지털(15.5%), SK하이닉스(11.4%), 마이크론(11.1%), 인텔(7.4%) 등의 순이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면서 당분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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