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부산은 휴양지 리조트와 비즈니스 호텔을 합친 세계적으로도 유니크한 호텔입니다. 직접 와서 이 멋진 공간을 보면 그 매력에 반해 버리게 되죠."
장 크리스티앙 클링(47) 힐튼 부산 지배인은 7일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부산 기장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넓은 공간과 멋진 건축물, 바다와 연결된 듯한 수영장, 친절한 서비스 등을 힐튼 부산만의 시그니처 포인트로 꼽았다.
그러면서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위치한 회의,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넓은 그랜드볼룸을 강조하며 마이스(MICE) 산업에도 최적화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포부도 보였다.
클링 지배인은 20년간 몰디브, 말레이시아, 발리 등지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그 중 10년간 힐튼계 호텔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로서도 힐튼 부산은 첫 삽부터 완공 뒤 직원 채용, 운영까지 책임진 첫 호텔이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F&B 부문을 총괄로 맡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호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맡은 적은 없었다"며 "힐튼 브랜드를 많이 맡았긴 했지만, 도시형(Urban)과 휴양형(Resort)를 합한 이 호텔은 매우 유니크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힐튼 부산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클링 지배인은 "처음 힐튼 부산을 시작할 때는 콘크리트 골조만 세워진 데다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어 성공에 대한 의심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지금은 누구나 아름다운 뷰와 건물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뿌듯해했다.
클링 지배인은 처음 고용한 직원들이 실제로 이 곳에 일하러 와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을 보고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그는 부산에 살아온 직원들도 해운대와는 다른 에메랄드 색의 기장 앞바다를 보며 '와우'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클링 지배인은 고객의 피드백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힐튼 부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방문한 이들로부터 압도당한다(overwhelming)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새 힐튼 부산이 관광명소가 되어 많이 붐비지만, 10층의 수영장과 채플 등은 프라이빗한 곳으로 남겨 두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클링 지배인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는 10층에 위치한 외부 라운지 바를 골랐다. 그는 "외부 라운지 바는 테라스에서 여유 있게 경치를 즐기며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숨은 팁을 전했다.
그는 힐튼 부산이 계속해서 '진화하는 곳'이 되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힐튼 부산은 다른 곳을 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곳에서의 휴식과 비즈니스를 위해 오는 '목적지'로서의 호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링 지배인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을 마련했고 앞으로 공항에서 바로 올 수 있도록 리무진 서비스, 픽업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부산이 더 개발되어 다른 호텔들도 생기겠지만 힐튼 부산은 기장의 첫 번째 특급 호텔로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