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인가구 2016년 기준 103만명…1인가구 중장년비율 44.7%

경기도 1인가구 2016년 기준 103만명…1인가구 중장년비율 44.7%

기사승인 2017-09-10 13:31:06
경기도의 1인 가구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1인 가구는 103만명으로 이는 지난 2000년 34만명에서 약 7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난 지난 7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VII: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전체 1인 가구 103만명 중 중장년층이 약 46만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해 비정규직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5년 경기도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과 비교해 10% 상승한 23%였고, 2000년 약 34만 명에서 2015년에는 103만명으로 약 70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장년층(40~64세)이 약 46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했고, 청년층(20~39세)은 37만명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 원인과 관련해 보고서는 청년층은 결혼 지연과 포기, 중장년층은 이혼, 경제위기, 기러기 가족, 비혼 등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1인 가구 자가소유비중은 37.7%로 다인가구 세대주의 59.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장년층 1인 가구(42.1%)는 같은 세대 다인가구 세대주(66.2%)에 비해 자가소유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내 반전세·월세, 무상의 주거 형태는 주로 1인 가구 중심으로 분포돼 있었고, 1인 가구의 반전세·월세 비중은 25.7%로 다인가구 세대주의 4.6%에 비해 매우 높았다. 보고서는 “주거 불안정으로 인한 월소득에서 주거비 지출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은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로 인해 원가족에서 독립해 상대적으로 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중장년 1인가구는 비정규직 비율이 57.8%, 노년은 93.0%로 1인 가구에서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 최석현 연구위원은 “1인가구는 실업, 질병과 같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시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하여 가족 및 친척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중장년 1인가구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 고용불안정성이 높지만, 정책 지원범위에서는 배제되는 경향이 있어 1인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파악하여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1인 가구 지원방안으로 ▲다양한 계층의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정책 ▲개인중심의 사회보장제도로의 전환 ▲1인가구 주거 안정을 위한 공동체 주택 및 협동조합 주택 제도 활성화를 제시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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