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평창 롱패딩, 신드롬급 인기…가성비 통했다

10만원대 평창 롱패딩, 신드롬급 인기…가성비 통했다

'등골 브레이커' 각종 브랜드 벤치파카 반값…22일 이후 추가입고 앞두고 긴장

기사승인 2017-11-21 05:00:00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롱패딩에 주신 관심을 내년 2월에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일 현재 평창올림픽 공식 온라인스토어 홈페이지에 써 있는 문구다. '평창 롱패딩'으로 불리는 벤치파카의 신드롬급 인기에 평창올림픽 개최측에 문의와 주문이 폭주함에 따라 이 같은 메시지까지 게시하고 있는 것이다. 

2018 평창올림픽 리미티드 상품인 벤치파카는 없어서 못살 정도가 됐다. 이 벤치파카와 후드집업의 가격대가 가격 대비 성능을 일컫는 가성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보름 만에 1만장이 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벤치파카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공식 라이센스 제품이다. 흰색, 검은색, 회색의 3가지 품목의 가격이 시중의 반값인 14만9000원에 판매됐다.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판매하는 구스 벤치파카들이 약 30만~50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가격파괴, 반값 수준이다. SNS를 통해 '저렴한 패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현재까지 2만3000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솜 충전재를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제품은 거위털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로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다. 어깨와 등 위치에 평창올림픽 슬로건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가 새겨져 있다. 롯데백화점 측에서 사전에 충전재 구매를 통해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탤런트 박한별과 롯데백화점 모델 신민아, 걸그룹 EXID의 하니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솔로가수 선미 등이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벤치파카 제품은 전국 26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등 유통 채널을 이용해 동계올림픽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호 오프라인 스토어로서 잠실점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오는 22일 이후 마지막 7000여점의 수량이 순차적으로 입고된다. 평창올림픽 롱패딩을 비롯한 평창올림픽 기념품이 잔여 수량을 고려해 평창올림픽 오프라인 스토어인 롯데백화점에서 현장 구매 우선으로 판매한다. 기존 판매처인 평창 온라인몰이나 서울역 등 오프라인 공식 매장에는 물량이 입고되지 않는다. 

다만 현장구매도 매장을 심히 혼잡하게 만드는 단점 등이 있어 롯데백화점은 각 매장마다 판매 물량 입고 시기를 다르게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7000여점의 수량은 순차 입고되나 각 매장별로 입고 시기가 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평창올림픽을 100일 앞둔 지난 1일부터 벤치파카를 포함한 겨울 신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벤치파카의 인기로 후드 집업까지 완판되고 있다. 벤치파카와 비슷한 컨셉으로 '패션, 커넥티드'가 쓰여진 청색과 흰색, 검은색의 후드집업은 6만9000원으로 모두 완판된 상태다. 

중고나라에서는 벤치파카를 20만원선에 웃돈을 얹어 파는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벤치파카가 있다고 해 돈을 입금하자 잠적해 버리는 사기 피해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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