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산둥, 한국행 단체관광 풀렸는데…롯데는 여전히 찬밥

中 베이징·산둥, 한국행 단체관광 풀렸는데…롯데는 여전히 찬밥

기사승인 2017-11-28 15:02:54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시와 산둥성 지역 회의를 열고 그간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관광과 관련,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8개월여만에 일부 지역에서 다시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단체 관광이 풀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두 지역의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되며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의 정박도 아직은 풀리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다음 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사들도 탑승객 증가를 예상하고 증편을 검토 중이며 국내 면세점 등 유통업체와 여행사들도 다시 유커 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5일부터 베이징·상하이 등지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여행도 랴오닝 성과 지린 성에서 출발하는 관광만 허용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정부 정책에 협조했을 뿐인데 보복을 당하고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풀려는 제스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