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성희롱 발언’ 사과…“편안한 분위기 만들려고”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성희롱 발언’ 사과…“편안한 분위기 만들려고”

기사승인 2018-06-15 14:59:43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사과했다.

박 회장은 1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혈액관리본부가 원주로 이전하면서 본사와 본부 팀장급 직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직원들과의 소통과 격려를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팀장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했던 발언이었다”며 “해당 발언으로 직원 한 사람이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8일 팀장급 직원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는 여성 직원 9명을 포함, 서울과 원주의 직원 34명이 참석했다.

동석했던 직원들은 “박 회장이 회식 초반부터 성희롱 발언을 해 불쾌감을 느낀 직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우리나라 초대 인권대사와 경찰청 인권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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