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여고에서 성범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남자 교사 2명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A교사는 3학년 여고생을 하굣길에 승용차에 태워 신체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B교사는 여고생과 영화관 등을 다니면서 승용차 안에서 추행한 사실을 물론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학교 측은 두 교사의 성비위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과 피해 학생들에 대한 내부 조사를 거쳐 지난 2016년 5월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조치를 했다.
그러나 이를 경찰을 비롯한 외부에 알리지 않고 마무리해 뒤늦게 사건 은폐 의혹이 나온 것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 측이 2차 피해를 우려, 이를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사실이 시교육청에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제대로 징계했다면 이후 다른 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사건들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