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해 현금 5700여만 원을 절취한 스무살 남성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안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1월 24일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돼 있으니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인출해 모텔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라고 피해자를 유인해 절취하는 등 지난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절취한 후 중국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서 범행을 하고 수차례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감식 및 예상도주로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의 주거지를 특정한 뒤 주거지에서 잠복 수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시 사용한 휴대전화 및 교통카드 등을 압수하고 구송 송치한 후 공범과 확인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