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는 18일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정승용(47) 작곡가 겸 지휘자가 ‘2019년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 브랜드 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정 지휘자는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를 비롯 유럽에서 20여 년간 활동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음악가로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세계 4대 현대음악제 'Steirischer Herbst'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최고의 작곡가로 선정되었다.
당시 그는 이육사 시인의 작품 ‘Monolog(독백)’을 선보이면서 음악을 통해 일제 시대에 처한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자 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음악가 최초로 오스트리아 제1국영방송 ORF1가 선정한 세계음악가에 등재됐다.
그는 외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전체 기독교 음악 총감독 겸 지휘자를 역임했고, 수원예총 주관 2015 수원예술인에 선정되었으며, 수원시립합창단 객원지휘를 맡기도 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일제에 항거한 시인인 ‘이육사의 시’를 담은 곡을 작곡하는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 지휘자는 안양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세계 3대 음악원인 폴란드 쇼팽음악원에 초청무시험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 이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의 초청을 받아 최고 연주자과정(박사) 무시험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국립음대 초청을 받아 무시험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그라츠 국립음대에서는 현재 세계 최고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Beat Furrer교수와 그라츠 국립음대 음대 학장으로 재직 중이던 Gerd Kuehr 교수를 사사했다.
성경 전부를 현대음악 5선지로 다 옮기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정 작곡가는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 작곡협회 한국담당이사, 수원시 음악협회 및 작곡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에서 음악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사단법인 대한방송언론기자연합회 주관의 ‘글로벌 100인 대상’의 문화예술부문 대한민국 작곡발전 대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 1981년 교회음악과로 시작한 안양대 인문예술대학 음악전공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인간교육과 음악의 한구석을 밝히는 전문 음악인을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피아노, 성악, 관현악 등의 전공이 개설돼 있다.
안양대는 2017년 교육부의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선정으로 제 2의 건학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작년에는 대학의 무한한 역량을 인정받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교육중심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