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뮤지컬 작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문희는 <오! 캐롤>, <키스 앤 메이크업> 등 작품으로 알려졌다.
문희가 뮤지컬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채롭다. 그는 유년 시절 이해되지 않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글을 썼다고 한다. 중학교 때 과제로 단편 영화 만들기에 도전하며 처음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 그후 종이 위의 글자가 시각화, 입체화되는 특별한 감각을 경험하고는 뮤지컬 작사가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뮤지컬 작가란 글 대신 음악을 통해서 사건의 발생, 인물의 감정 등을 표현하며, 이야기의 밀도를 쌓는 작업을 주로 하는 직업이다. 그에 의하면, 드라마와 영화는 영상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지만, 뮤지컬은 무대와 음악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의 인연도 눈여겨볼 만 하다. 뮤지컬 <오! 캐롤>, <키스 앤 메이크업>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다. 이번에는 독일의 대표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 원작 ‘사춘기’를 각색한 뮤지컬 에서 총감독과 작가로 다시 만났다.
문희는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밝혔다. 글을 쓸 때 그녀를 가장 도와주는 것은 음악이며, 쓰려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내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그 음악만 듣는다고도 한다.
그런 이유로, 작가를 꿈꾼다면“매일 조금씩 계속 쓴다면 언젠가 원하던 작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순간이 올 때 너무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꾸준히 가다보면 길이 보인다는 뜻일까.
그는 또한 "많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며 인물에 몰입하고 관찰해서 머리 한쪽으로 텍스트를 떠올려보라"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이현웅)이 운영하는 문화N티켓에서는 배우, 스텝, 뮤지션 등 공연, 행사, 축제 문화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문화인물들을 선정, 소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N티켓‘문화인물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