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이 2019년 KBO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880점 만점에 총점 716점을 획득하며 MVP에 등극했다.
KBO리그 5시즌 만에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린드블럼이다.
2015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린드블럼은 매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2017시즌을 앞두고 막내 먼로의 심장병 수술로 인해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딸의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뒤 후반기부터 롯데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이후 린드블럼은 꽃을 피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15승(4패) 고지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2.88) 타이틀도 차지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렸다.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다.
이날 린드블럼은 딸 먼로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함께 요르단에서 선교활동을 하느라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MVP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처음 KBO리그에서 뛸 때의 기억이 난다. 벌써 5년 전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좋은 때도 안 좋은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파트너엿던 박세혁, 양의지, 강민호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이 나를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올해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나를 믿고 기회를 준 두산 구단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