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서울 경원축의 마지막 미개발지라 할 수 있는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에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단독 주관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사업규모만 총 3911억원에 달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PF 대표주관사로서 자금 조달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교보증권은 그동안 ▲경제자유구역개발 ▲관광휴양상업단지 ▲대규모 산업단지(경기도 화성·충남 송산) 등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참여해 왔고, 이번에도 수도권 대규모 개발사업에 증권사 중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부동산강자로서 역량을 과시해오고 있다.
양주역세권 개발은 양주시의 개발사업의 숙원으로 10년 전부터 추진했으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로 인해 지연됐던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양주테크노밸리 사업이 확정되고, 7호선 연장선이 착공되는 등 다양한 호재가 겹치면서 올해 사업 시행인가를 받고 이달 첫 삽을 뜨게 됐다.
28일 부동산업계와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첫 사업을 뜨게 된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에 국내 증권사 중 단독으로 PF주관사를 담당하게 됐다. 391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에 3578억원에 달하는 PF대출채권 주선을 맡게 됐다.
교보증권 내 IB 관계자는 “양주역세권개발은 양주시의 숙원 사업으로 추진돼 왔고, 대우건설·교보증권 컨소시엄을 통해 해당 사업의 입찰을 따냈고, 지난 2015년 PFV(양주역세권개발PFV)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문제 등으로 5년 간 인허가 과정을 거치고 올해 최종적인 인허가가 완료되면서 착공 및 PF진행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주역세권개발PFV는 공공출자자로 양주시가 42%, 민간출자자자가 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행을 맡은 학운홀딩스 25%,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22%, 교보증권 4%, 아주건설 4% 무궁화신탁 1%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이 사업의 책임준공을 맡아 리스크 요인을 분산시켰다.
양주역세권개발은 의정부시와 양주옥정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양주역 일대 64만3921㎡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양주시의 숙원사업이었다. 다만 토지주 간 이해관계 및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일부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이 미뤄져왔다.
하지만 현재 토지소유자와 협의 보상계약이 체결 중이며, 다양한 개발 호재(교통·인프라)까지 사실상 확정되면서 올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양주역세권개발 사업 주변으로 호재는 풍부하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까지 부진했던 양주신도시가 지하철7호선 연장선 착공과 GTX(수도권급행열차) 개통(예정)과 같은 호재로 다시 분양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의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관계자도 “지하철7호선과 GTX 개통 뿐만 국도3호선 대체도로도 생길 예정이다. 또한 양주 테크노밸리 사업도 확정된 것도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은 경기도, 양주시, 경기도시공사가 총 1424억원을 투자해 양주시 남방동·마전동 일대 30만1000㎡에 조성하는 산업단지다. 양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교보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부동산금융 강자’로 불리는 증권사다. 교보증권은 일반적인 공동주택(아파트·오피스텔) 외에도 ▲지식산업센터 ▲경제자유구역개발 ▲관광휴양상업단지 ▲대규모 산업단지(경기도 화성·충남 송산) 등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참여해왔다. 또한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역 근처에 위치한 한진콘테이너야적장(한진 CY 부지) 개발(예정)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에 참여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