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연구소를 신설한다.
15일 JP모건 바이오헬스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과 존림 부사장은 설명회를 열고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이라는 발표를 진행했다.
존림 부사장은 발표에서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확장을 통해 9000여 개의 바이오텍과 빅파마 등 회사의 주요 고객층은 물론, CDO와 CRO(Bio-safety Test Service)를 통해 연계되는 고객층도 확보해 통합적인 CMO 에코시스템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도 추가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해외 연구소와 한국 생산거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의 CMO 분야 목표도 제시됐다. 회사는 지난 2018년 27개, 2019년 35개였던 생산제품수를 올해 47개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1공장은 가동률은 최대치에 가깝고, 2공장 또한 ‘풀가동’ 중이다. 3공장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 N-1 Perfusion를 적용해 생산기간을 30% 단축할 방침이다. 이는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늘일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3천리터급 이상 생산단계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가 구축한 생산시설 규모도 강조됐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만에 생산규모 36.4만리터를 기록해 세계 CMO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병렬공업을 통해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은 약 40% 단축했다. 단위 CAPA 당 투자비용도 50% 절감됐다. 대용량 CAPA에서 배치성공률을 높였고, 시설비용과 원가를 낮추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개의 위탁생산(CMO) 프로젝트, 42건의 위탁개발(CDO) 프로젝트, 10건의 위탁연구(CR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자사가 획득한 글로벌 제조 승인도 47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소 18개의 프로젝트를 추가 착수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앞서 회사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2개의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FDA, EMA, PMDA, HC(Health Canada) 등으로부터 총 47개의 제품승인을 획득했다는 성과가 나열됐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