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 美여행 논란에 “굉장히 당황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 美여행 논란에 “굉장히 당황 중”

기사승인 2020-10-05 18:08:38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국 여행을 떠나 질타를 받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남편이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 거듭 드린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추가로 대화한 것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 장관은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귀국을 설득할 생각은 여전히 없는지’, ‘남편과 따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조문 시간이 예정돼있어 황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남편에 대한 논란 확산으로 부담을 느낀 듯 이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지하 주차장 통로로 출근하는 등 외부 노출을 꺼렸다.

강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캔터 51’ 요트를 구매한 뒤 이를 타고 미국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교수는 “자유여행”이라면서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때문에 양보해야 하냐”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현재 이 교수의 블로그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강 장관은 이 교수의 해외여행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 없이 오는 7일 국회에서 예정된 국정감사 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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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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