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경안에서 농식품부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제 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1차 산업을 정부가 보호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농민을 기만한다”며 분노했다.
그는 “농촌은 쌀값 폭락, 비룟값 폭등 등으로 희망이 없다”며 “농식품부 예산이 2022년 2.8%보다 낮아진 2.5%로 쪼그라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농업을 홀대했다며 ‘최악의 농업 홀대 정부’라고 공격했다”면서 “선거 끝났다고 역대 최저 기록 세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 항목은 살렸다”며 “사업이 안 되거나 불용되는 부분만 잘라낸 것”이라고 받아쳤다.
어 의원은 이에 분노한 듯 “판단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후 어업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어업 비용 중 기름값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인건비를 고려하면 되레 적자”라며 “어민 죽을 지경인데 정부는 신경을 왜 안 쓰느냐”고 질타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어업 쪽은 (유류비) 면세가 되고 있어 1차적으로 그런 조치에 혜택이 가지 못한다”며 현장의 어려움 살펴서 추가 지원 방안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소현·임현범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