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국내 기업 경영진이 대거 출동해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73개국 3100여개 회사가 참여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들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550개 기업이 참여하며 관람객 규모는 1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LG전자 'LG 씽큐(ThinQ) 등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 대표이사 2명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등 각 사업부장들이 2일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지난해 CES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던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는 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SK는 CES에서 넷제로를 목표로 한 탄소 감축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SK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약 2억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아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주제로 가상의 생활공간을 만든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다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CES 참석은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다.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공개한다.
HD현대는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크게 4가지 테마의 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다.
HD현대그룹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찾아 그룹 비전을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과 접점 확대에 나선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이 5일 예정된 미디어 쇼케이스에 연사로 나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직접 발표한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으로 연동하고 제어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조주완 사장은 CES 개막에 앞서 4일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대표 연사로 등단해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 이즈 굿(Life's Good)'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롯데도 CES에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빌리티, 헬스 앤 웰니스 콘텐츠가 소개할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