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원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에서 열린 한화생명 상생 금융‧취약계층 지원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금감원과 한화생명은 이날 공동으로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보험사 중 상생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이날 한화생명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출시 계획 및 취약계층 케어 프로그램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30 디딤돌 저축 보험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과 결혼·출산을 앞둔 젋은 부부를 배려해 중장기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상생친구 어린이 보험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도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취약계층 케어 프로그램은 가족돌봄청년 자립 지원,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성장 지원(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이 골자다.
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들에 상생금융 촉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우리카드는 2200억원 수준의 상생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한화생명이 출시 예정인 2개 보험상품을 두고 ‘따뜻한 금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금감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녹록치 않은 경제 여건임에도 의미 있는 상생 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한화생명에 감사하다”며 “이 자리가 상생 발전의 문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수출산업 등과 달리 금융산업은 결코 홀로 성장할 수 없기에 소중한 고객인 국민, 그리고 국가 경제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국민 및 국가경제와 떨어져 나홀로 성장할 수 없기에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회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 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좋은 상생 금융상품 개발과 취약계층 지원, 국민‧산업에 대한 자금공급 노력 등을 통해 국가 경제를 뒷받침 한다면, 미래에 더 큰 발전의 과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금감원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