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4일 밝혔다. 다음해 총선 출마계획도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원장은 “정치 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질문에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006년 대검 중수 1과장을 맡아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수사할 당시 같이 일하는 등 '윤석열 사단'으로 불려 총선 출마 여부로 관심을 받아왔다.
이 원장은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와 관련해 다선 의원이 지목된 점에 관해선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적 권력자와 관련 있다면 공표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며 “불법에 관련된 직접 수익자가 이분이기 때문에 특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또, 김종민 의원이 금감원에서 실명을 거론하면서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건에 대해 특혜를 본 사람이나 동료들이 단 한 번의 사과 없이 내게만 추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만약 혜택을 받았다면 송구하다고 시작하면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할 생각은 없다”라며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