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마침내 무기한 휴진 돌입…

서울대병원, 마침내 무기한 휴진 돌입…

기사승인 2024-06-17 16:37:10
"예정대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교수들"
17일 오전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교수들이 피켓을 들고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서울의대 비대위, 정부의 의료정책 규탄
- 진료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는 진료
-의사협회, 18일 여의도환승센터서 총궐기대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등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예정대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집단휴진, 찬성과 반대 알리는 대자보'
17일 겉으로 드러난 큰 혼란은 없어 보이지만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던 본관 1, 2층 복도에는 휴진을 알리는 비대위의 안내문과 함께 휴진을 반대하는 보건의료노조의 성명서가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복도에 공공운수노조가 게시한 휴진 철회 촉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20개 임상과를 대상으로 휴진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529명이 이날부터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교수(967명)의 54.7%에 해당하는 숫자다.
서울대병원 로비  스케치

다만 서울의대 비대위는 "진료 전면 중단은 아니고,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비대위가 17일 오전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집회를 열고 "근거 없는 의대증원 의대교육 망가진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17일 오전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집회를 열고 "근거 없는 의대증원 의대교육 망가진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의료정책을 규탄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교수 단체들도 18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의협은 전날 △ 의대 증원 재논의 △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 △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처분 취소 및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 3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공개하며,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 집단휴진 보류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수술실에 환자가 수술 들어가기전 보호자와 마지막 면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18일 14시 여의도환승센터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걱정이네요'
대학교수들의 집단휴진과 의사협회도 18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앞에서 환자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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