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령이 사는 마포경찰서 민원실
#1.서울 마포경찰서에는 유령이 산다. 으스스한 얘기가 아니다. 사람을 유령 취급하는 이상한 인원관리 현황 때문이다. 그곳에 근무하는 A주무관은 평상시처럼 공문을 보내기 위해 문서작성에 한창이다. 문서작성 후엔 반드시 본인의 이름을 적는다. 주무관 아무개라고. 경찰 내 일하면서 보람이다. 각종 잡일, 누군가는 해야 할 잡일을 도맡아할 때도 공문서에 본인의 이름이 찍힌 것을 보면 뿌듯하다. 비록 무기계약직이지만 A씨는 경찰 내 직원의 일환으로 오늘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 한다. 하지만 어느 날 큰 자괴감에 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