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독일,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새 궁전(Neue Residenz)에서 대성당광장(Domplatz)으로 나오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옛 궁전(Alte Hofhaltung)이다. 15세기 무렵 하인리히 2세의 영지에 세운 주교의 궁궐로서 주거용 건물과 상업용 건물들로 구성됐다. 이곳은 9세기 초에 들어선 바벤베르크(Babenberg) 성이 있던 장소로 사람들이 정착하기는 그보다 200년 앞선 시점이었다. 바벤베르크 성의 첫 번째 주인은 바벤베르크 가문의 포폰 1세 백작이었다. 이 성은 974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오토 1세에 의해 신성로마제국의 재산이 됐고, 995년 바바리아 공작이 된 하인리히 2세가 ...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