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한장연구학회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올바른 질환 관리를 위한 '2013년 장(腸) 건강의 날, 튼튼한 장(腸) 건강한 밥상' 행사를 10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환우회 '크론가족사랑회'와 'UC사랑회'가 함께 한 본 행사에는 전문의, 영양사는 물론 환우 및 가족들 400여 명이 함께 참석해 정보를 나눴다.
행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부족했던 영양과 식이에 대한 정보를 환자 및 가족에 전달하기 위해 '음식과 영양'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활기찬 전통 장날 컨셉으로 구성됐다. 참여한 환자들은 학회가 제안하는 건강 식단을 뷔페 형태로 마음껏 즐기며 자연스럽게 정보를 습득했으며, 엿장수, 떡메 치기, 난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또한, 환자 대상 수기 공모전인 '나의 음식이야기'에 선정된 사연을 통해 다른 환자들의 투병기를 공유했다.
이날 체험형 프로그램 이외에도 소화기내과 전문의 및 영양사 등 의료진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건강강좌'가 운영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전문의,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멘토단이 한 팀당10명으로 구성된 멘티 그룹과 짝을 이뤄 영양 관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천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또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이강문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김성혜 영양사가 염증성 장질환에 있어 영양 관리의 중요성과 식단 조절시 주의 사항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의 관리 현황과 영양 관리 수칙 등에 대한 학회의 연구 발표가 진행되었다. 대한장연구학회 소속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오 교수가 발표한 "IBD 환우의 음식과 생활습관"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음식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석균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은"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난치성 질환이지만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학회는 앞으로도 질환의 인식을 높이고, 실천 가능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 이번 장 건강의 날 행사 이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두 달간 서울백병원, 이대 목동병원, 노원 을지병원, 서울아산병원, 안산고대병원, 천안 단국대 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원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무료로 '장날 건강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