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간사랑동우회가 최근 C형 간염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형 간염 진단경로 및 치료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 C형 간염환자의 대다수가 건강검진을 통해 C형 간염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 진단 경로로 전체 응답자 191명 중123명(64%)이 '건강검진'이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헌혈(20명, 11%), 수술 및 병원치료(17명, 9%), 간 관련 치료(11명, 6%) 등을 통해 C형 간염 감염여부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형 간염 진단 당시 환자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22명(63.8%)이 '만성C형간염'이라고 답했으며 39명(20.4%)이 '급성C형간염', '간경변'이 3명(1.6%), '간암'이1명(0.5%)인 것으로 나타나 진단 당시 이미 만성화가 진행된 경우가 급성인 A형 간염 경우보다 약 3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C형 간염이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큰 질환임을 말해준다. 감염 실태 확인 및 건강검진기회 확대 등 국가 차원의 적극적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한 까닭이다.
더불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에도 완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환자가 전체의 39%(74명)로, 타인에게 전이할 상황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는 "이번 조사는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로 진단경로 등을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B형간염과 달리 완치율이높은 질환이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설명했다.
이어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의원은 현재 전국에 13개 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낮은 질환인지도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