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 개설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 개설

기사승인 2014-01-02 11:56:00

[쿠키 건강]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주로 검은 반점형태로 나타나는 흑색종이 최근 국내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흑색종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576명으로 2007년 1894명에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전체 환자의 70% 정도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장년층과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동양인의 경우 주로 발바닥이나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자주 발생하며 특히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환자가 흑색종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흑색종은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가 가능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은 진단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부과, 성형외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다학제협진 형태로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클리닉 참여 교수 전원이 동일 시간대 외래진료를 개설하고 방문 당일 관련 진료과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점과 구별이 어려운 흑색종의 초기부터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은 피부과와 병리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조기 진단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흑색종 치료에 있어 핵심인 외과적 절제수술과 재건성형, 항암 및 방사선치료까지 한 번에 연계되는 체계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효율적이고 효과 높은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윤 교수는 “흑색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암종으로 다른 암들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며 “흑색종 치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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