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받는 차별…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소외감'느껴

죽음 앞에서 받는 차별…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소외감'느껴

기사승인 2014-05-22 15:04:00
[쿠키 사회]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 유가족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우리와 다르다. 같은 죽음 앞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정모 부위원장은 22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죽음 앞에서도 차별을 받는다며 섭섭함을 내비쳤다. 정 부위원장의 아버지는 환갑을 맞아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가 세월호 참사로 숨졌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가족 면담도 마찬가지다. 당일 오후 2시 정도 연락이 오는 바람에 일반인 유가족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청와대에서 유가족면담이 3시에 진행된 것을 볼 때 굉장히 촉박하게 연락이 간 것이다. 그는 19일 있었던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방송을 봤지만 일반인 희생자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단원고 (희생자) 얘기만 하니까 억울하고 착잡하다”고 털어놨다.


정 부위원장은 정부의 미흡한 일반인 유가족 대책을 설명하며 “예를 들어 희생자들이 가지고 있던 채무에 대한 이자를 사망시점부터 나가지 않게 도와달라고 정부 측에 재차 주장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특히 “설계도면이 나온 안산 추모공원에도 일반인 희생자들은 빠져있다”고 강조해 정부의 후속대책에 일반인 희생자들이 얼마나 소홀히 관리되고 있는지 알렸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일반인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인천시에 건의한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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