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시력 저하 등 이상을 느끼지 않는 한 안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검사를 받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시력과 안질환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평소 시력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안과를 방문해 굴절이상 검사, 약시 검사, 안저검사 등 다양한 검진을 받는 습관이 건강한 눈을 오래토록 유지하는 방법이다.
◇굴절이상 방치하면 시력 장애 올 수 있어
시력이 완성되어가는 유년기에 굴절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면 추후 교정이 어렵고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은 취학 전 굴절이상, 약시 검사를 포함한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굴절이상 검사는 근시, 원시, 난시 등 안경, 콘택트렌즈 등으로 시력교정이 필요한 질환을 검증하는 것으로, 일반 시력 검사가 주관적이고 불완전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한다.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고 눈앞의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거나, 앞을 잘 보지 못해 넘어지는 일이 잦다면 약시일 수 있으므로 바로 안과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생후 6개월, 3세, 취학 전 등 3번 정도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이미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안과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50대 이상 노년층, 1년에 한번 안저검사 필수
망막 질환은 주로 노년기에 흔히 발병하는 만큼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씩은 안과를 찾아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도 근시 환자, 황반변성 환자, 당뇨 환자 등은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 망막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노인성 황반변성과 백내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은 자제한다.
망막은 안구 안쪽을 덮은 얇은 신경막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감지해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 조직에 이상이 생기거나 망막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경우 시력 감소, 시야 축소, 광시증, 비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눈 건강 자가검사, 자외선에 약한 황반변성 진단 가능
일상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눈 건강 검진법이 있다.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눈 앞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증상으로 간단한 검사를 통해 증상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망막학회는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 진단법을 권하고 있다. 바둑판 모양의 그림을 적당한 거리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후, 한쪽 눈으로는 격자무늬에 위치한 검은 점을 응시한다. 이때 모든 선이 수직으로 보여야 하며 모든 사각형이 똑같이 보여야 한다. 작은 네모 칸이 같은 크기로 보이지 않거나, 모퉁이가 모두 보이지 않는 경우, 격자가 비어있거나, 희미하게 보인다면 안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