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님이? “아이 등에 말타기, 먹던 샐러드 제공” 주장…경찰 수사중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 등에 말타기, 먹던 샐러드 제공” 주장…경찰 수사중

기사승인 2014-06-05 16:11:55
유치원 교사가 여섯 살 아이를 상대로 목마를 타고 다른 아이가 씹다 뱉은 샐러드를 주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직 학부모의 일방 주장이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CCTV를 복원하고 있다.

자신을 올해 여섯 살 유치원생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18일 한 온라인 출산·육아 커뮤니티에 유치원 교사 학대사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선생님이 올라타서 등이 아팠다’는 아이 말을 듣고 수상히 여겨 유치원에 찾아갔더니 담임교사는 ‘등에 올라 탄 게 아니라 훈육 과정에서 아이의 뒤를 감싸다 같이 넘어져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20대, 아이는 여섯 살이다.

이어 A씨는 “아이가 ‘점심시간에 샐러드가 없어 찾았더니 친구가 뱉은 샐러드를 씻어서 자기 식판에 놓아줘서 안 먹었다’, 아이가 안 먹은 샐러드가 있는 식판을 잔반통에 털어내는 담임교사의 행동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2일 아이의 팔에 멍과 긁힌 자국이 있어 다시 유치원에 찾아가 CCTV를 본 결과 아이가 앉아 있는 의자를 담임교사가 갑자기 빼 주저앉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취재팀은 이 유치원에 사실을 확인했다. 스스로를 또 다른 교사라고 밝힌 이는 “해당교사는 사직했다”며 “원장선생님과는 연결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서울송파경찰서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본격 수사는 CCTV복원 작업이 이루어지는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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