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올해 여섯 살 유치원생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18일 한 온라인 출산·육아 커뮤니티에 유치원 교사 학대사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선생님이 올라타서 등이 아팠다’는 아이 말을 듣고 수상히 여겨 유치원에 찾아갔더니 담임교사는 ‘등에 올라 탄 게 아니라 훈육 과정에서 아이의 뒤를 감싸다 같이 넘어져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20대, 아이는 여섯 살이다.
이어 A씨는 “아이가 ‘점심시간에 샐러드가 없어 찾았더니 친구가 뱉은 샐러드를 씻어서 자기 식판에 놓아줘서 안 먹었다’, 아이가 안 먹은 샐러드가 있는 식판을 잔반통에 털어내는 담임교사의 행동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2일 아이의 팔에 멍과 긁힌 자국이 있어 다시 유치원에 찾아가 CCTV를 본 결과 아이가 앉아 있는 의자를 담임교사가 갑자기 빼 주저앉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취재팀은 이 유치원에 사실을 확인했다. 스스로를 또 다른 교사라고 밝힌 이는 “해당교사는 사직했다”며 “원장선생님과는 연결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서울송파경찰서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본격 수사는 CCTV복원 작업이 이루어지는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