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LIVER WEEK 2014)에서는 간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간질환의 최신임상을 소개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그중 송기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 외과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Postgraduate Course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이식을 받는 국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미국 장기이식 관리센터(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의 자료에 따르면 알콜성 간질환은 미국의 한해 동안 전체 간이식 원인의 17%를 차지했고 2008년 유럽 장기이식 관리센터(Eurotransplant)의 자료에서는 알콜성 간질환이 전체 간이식 원인의 3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빈도상 각각 전체 간이식 원인의 세 번째 및 두 번째 원인에 해당한다.
송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국적 단위로 조사한 결과는 없으나 서울아산병원에서 1997년부터 2013년 까지 시행된 2784건의 성인 생체간이식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알콜성 간질환이 전체 성인 생체간이식의 6.2%를 차지하는 빈도상 세 번째 원인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체 간이식의 원인의 3%미만으로 빈도가 높지 않았으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전체 원인의 11%를상회하는 비교적 높은 빈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콜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시행하고 스테로이드의 포함한 약물요법을 시행할 경우 간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약 3-6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간기능의 호전 소견이 보이지 않을 경우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코올은 명확한 발암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알콜성 간경화 환자의3-10%에서 매년 간세포암이 새로이 발생한다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