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35곳 대형병원, 고유목적사업비 명목으로 실제 이익 축소”

경실련 “35곳 대형병원, 고유목적사업비 명목으로 실제 이익 축소”

기사승인 2014-06-25 10:41:55
35곳의 대형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 또는 ‘고유목적사업비’라는 회계상 이유로 실제 경영 이익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5일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시스템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대학 홈페이지 등에 재무제표가 공시되는 43개 대형병원(상급종합)을 대상으로 2012년 당기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과 고유목적사업비등 비용 계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35곳의 대형병원은 건물이나 토지, 의료기기 등을 사들인 댓가, 즉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회계상 비용으로 책정하는 방식으로 실제보다 7054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축소했다.


그동안 대형병원은 경영적자를 이유로 매년 3000억 가량 건강보험 수가 인상과 영리자회사를 통한 부대사업 확대 등 수익창출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경실련의 이번 조사결과는 대형병원이 일부로 실제 이익을 축소해 기재함으로써 경영상태를 왜곡하고 있음을 보여줘 비난여론이 일 전망이다.

이에 경실련은 “복지부는 최근 5년간 비용 과다 계상을 통한 병원 경영 왜곡 실태를 조사하고, 건강보험 수가협상을 전면 재검토해 부당하게 지출된 건강보험 재정을 환수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형병원의 경영자료에 대해 재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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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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