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 받는데 웃기다며 “호호호”…파주 토막살인범, 그녀의 장애는?

취조 받는데 웃기다며 “호호호”…파주 토막살인범, 그녀의 장애는?

기사승인 2014-06-29 16:56:55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주 토막 살인 사건’의 여성 피의자인 고모(36)씨가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26일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 앞에서 발견된 사체를 둘러싼 파주 토막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피의자의 범행동기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살인 혐의로 받던 경찰 취조 도중 한참 동안 웃음을 터뜨리고 “그냥 웃기다”고 말하는 피의자의 행동에 주목했다.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박사는 “이 사람이 동정을 해야 할 사람인지 끔찍한 악마인지 모르겠다”며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정신과 전문의 역시 “남에게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고 감정이나 정서의 변화가 극단적이다”라며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가 의심 된다”고 말했다.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는 ‘연극성 인격장애’라고도 불리며 감정의 표현이 과장되고 주변의 시선을 받으려는 특징을 가진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나며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양육초기 어머니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작진은 ‘주목받지 못하면 불편하다’ ‘성적으로 유혹적이거나 자극적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 외모를 이용 한다’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 한다’ ‘다른 사람과 실제보다 더 친하다고 생각 한다’ 등 총 8가지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 중 일정 항목 이상 해당할 경우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의 징후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피의자 고모씨는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 인근 여관에서 남성을 살해 후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유수지 근처 도로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피의자가 범행 다음날인 지난 달 27일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사건의 유력한 동기로 지목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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