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유방재건 수술 방법 찾아야
유방보존수술은 유방암 조직을 포함해서 주변의 정상조직의 일부만 제거고 유두를 포함한 유방의 많은 부분을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전절제술과 비교해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유방보존술에 대한 선호는 점차 높아졌다.
특히 1990년까지는 유방암 환자의 약 80%가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유방전체절제술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유방암 검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 유방암의 진단율이 증가했고, 그만큼 유방보존수술이 가능한 환자 수도 늘었다.
유방재건수술은 가슴에 남아 있는 피부와 근육의 양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과 자가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로 나뉜다.
보형물 삽입 유방재건술은 보형물을 충분히 덮을 수 있을 만큼의 가슴근육과 피부가 남아있어야 가능하다. 이 수술은 두 번에 걸쳐 시행되며, 1차 수술로 ‘조직 확장기’를 가슴근육 아래에 삽입하고 2~3개월 동안 피부를 늘린 뒤 2차 수술로 확장기를 빼고 영구 보형물을 넣는다. 수술 시간이 짧아 병기가 낮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다. 다만 보형물 삽입 유방재건술은 2회에 걸쳐서 수술해야 하는 단점과 함께 재건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자가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법은 늘어진 복부조직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유방이 비교적 큰 경우 복부근육 일부 또는 연부조직으로 유방을 재건한다. 배에 생기는 흉터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다.
또 지방줄기세포 동시 이식으로 미세지방의 생착률을 높여 안전하면서도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가슴피부가 얇은 경우에도 적합한 수술법이다.
등근육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등의 피부, 지방, 근육 등을 가슴 부분으로 옮겨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에 비해 모양이 자연스럽고 염증 발생 등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 안전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팔과 어깨의 운동이 제한되고, 등에 흉터가 생긴다. 최근에는 브래지어 라인 뒤에 흉터를 숨길 수 있도록 개선된 수술법이 적용되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정희선 교수는 “유방재건수술은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며 “자가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법은 세심한 미세혈관수술이 필요한 만큼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를 찾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