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전 세모 그룹 회장은 라면을 안 먹나”라는 황당한 대담을 한 뉴스Y ‘신율의 정정당당’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전파낭비’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신율의 정정당당’의 한 장면이 담겨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유병언과 김일성 체력 비교’ 편은 두 사람의 남다른 건강 관리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 신율(53) 명지대 교수와 함께 구원파를 취재하던 박모 기자, 전 구원파 신도 이모씨, 전 북한 총리 사위였던 강모씨, 전 유병언 가사도우미 이모씨가 출연했다.
대담 초반 전 구원파 신도인 이씨는 매년 1월 금수원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를 언급했다. “유 전 회장이 이단 취급이 속상하다고 설교 하면서 무술 시범을 보인 적 있다”고 발언하자 신 교수는 “그때 멋있어 보였나?”라는 질문을 해 보는 이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유병언이 주로 무엇을 먹나’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며 “조미료를 넣어서 먹나” “라면, 인스턴트도 안 먹나” “큰 아들(유대균·44)이 덩치가 큰 것을 보면 온 가족이 녹용을 먹은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 가사도우미 이씨가 “유대균이 배고픈 걸 못 참고 많이 먹는 편이다”라고 밝히자 신 교수는 “고기를 많이 먹나, 생선을 많이 먹나”라는 질문을 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장면들이 연이어 전파를 탔다. 구원파를 집중 취재하던 박 기자가 “유병언이 따로 챙겨 먹는 물을 먹어 봤는데 입에 착 붙는 맛이다”라고 전하자 스튜디오에서는 “캬~”하는 신 교수의 탄성이 울려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딴 소리 할 거면 방송 폐지해라” “언론 장난질 미친 것 같다 세월호 유가족들 신경도 안 쓰고” “특별대담 유병언과 김일성 체력 비교, 개그콘서트보다 웃기다” “유병언이 흙을 퍼먹든 말든 알게 뭐냐”며 분노를 나타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