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기자 공효진이 십자인대파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탤런트 원빈이 군 복무 중 의병제대를 한 것도 무릎 십자인대 파열 때문이었다.
이처럼 외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관절이 바로 무릎이고 십자인대는 무릎내의 인대 중 가장 손상이 잦은 조직이다. 십자인대파열은 무엇인지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양대석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격렬한 운동, 갑작스런 충격으로 손상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인대는 크게 십자인대와 측부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는 다시 전방과 후방인대 2종류로 구분하며 이중 갑작스런 충격으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전방십자인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축구나 스키, 테니스 등 빠른 운동 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교통사고 같은 외부충격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려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약 60%가 무릎 내부에서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며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고 2~3시간 뒤 관절 속의 출혈로 무릎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양대석 교수는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 이때 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무릎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되고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올수 있다”며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으면 즉시 병원의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 작은 절개로 치료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우선 진찰을 통해 슬관절의 전방 불안정성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관절 천자를 통해 관절 내 출혈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x-ray와 MRI 촬영 등을 통해 십자인대의 상태를 확인해 진단을 내린다.
치료는 통증부위에 1cm 미만의 작은 절개를 한 다음 5mm의 직경을 가진 가는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내 병변을 진단하고, 동시에 수술을 실시한다.
양대석 교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더욱 작은 절개부위로 회복도 빠르고 결과도 좋으며, 수술 후의 통증과 상처가 적다며 “또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의 걱정 없이 관절질환을 진단,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 곧바로 손상된 십자인대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제한이 없는 일상생활을 하기까지는 1개월, 손상전과 같은 스포츠 활동을 하기까지는 5∼6개월 이상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뒷받침돼야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예방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전 15~30분 동안 스트레칭을 통해 약간 땀이 날 만큼 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들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유연성을 높여주고 보조근육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또한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강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에도 무릎 관절과 주변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