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일 대구 북구에 위치하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두 명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해 퇴학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 중위권 성적을 보였던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에서 수학, 영어 등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앞선 중간고사에서도 3과목 만점을 받았다. 이들은 비정상적인 성적 향상을 수상히 여긴 교사가 추궁에 들어가자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자체조사 결과 학생들은 지난 6월 중순 몰래 빼낸 열쇠로 교무실에 침입,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험문제지를 촬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대구시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학부모가 이의를 제기했고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서자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교사를 시험지 관리부실 등으로 징계할 것을 학교법인에 통보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