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가 신영희(72)가 딸에게 모진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KBS 2TV ‘여유만만’ 23일 방송에 출연한 신영희는 “딸을 상당히 엄하게 키웠다”며 “팥쥐 엄마라는 소리도 들어봤다”고 밝혔다. 신영희는 “당시만 해도 아빠가 없는 아이들을 얕잡아 보고 ‘아비 없는 호래자식’이라는 말을 했다” “그런 말을 안 듣게 하려고 엄히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섯 살 때부터 연탄불을 갈고 콩나물을 다듬게 시키고 학창시절 도시락과 준비물을 챙겨준 적도 없다”고 말하며 “지금도 미안하고 죽을 때까지 미안할 것 같다”고 가슴 아파했다.
신영희는 1976년 중앙 구립창극단에 입단해 201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보유자로 지정됐다.
2005년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고 현재 한국 판소리보존회 이사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