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34)의 가족사가 또 다시 전파를 타자 네티즌의 비난이 일고 있다.
TV조선 ‘대찬인생’은 29일 ‘연예계 핏줄 전쟁’ 편을 방영했다. MC 박미선(47)과 김현욱(42)을 포함해 성우, 문화평론가, 기자 등 12명이 모여 장윤정과 어머니 육흥복씨의 법정 공방으로 치닫은 가족사를 다뤘다. “어머니 육흥복씨가 장윤정이 10년 동안 번 돈을 탕진 했다” “가족이 생활비로 18억을 썼다” “동생의 여러 사업 자금을 장윤정이 댔다”등의 자극적인 방송 내용에 시청자들은 불편해 했다.
네티즌은 블로그, 카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대찬인생’의 시청소감을 올렸다.
이들은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피해냐” “방송이 무슨 자격으로 남의 가족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연예인이라도 사생활이 있는 건데” “장윤정에게는 상처일 텐데 왜 다시 들춰내는 건가”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장윤정 소속사 관계자는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가족사를 계속 방송에 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육씨는 지난달 26일 장윤정의 소속사 인우 프로덕션을 상대로 ‘장윤정 수입 소유권’을 주장하며 낸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범 민사합의 2부는 “장윤정이 자신의 돈을 윤흥복에게 마음대로 쓰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며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