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관광공사 감사 임명 ‘보은인사·이중국적’ 논란

자니윤, 관광공사 감사 임명 ‘보은인사·이중국적’ 논란

기사승인 2014-08-06 17:26:55

방송인 자니 윤(윤종승·78)이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에 임명됐다.

관광공사는 6일 “최근 열린 추천위원회 심사에서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후보자 중 자니 윤씨를 감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28일 신임 감사 추천위원회를 열어 공모를 진행했으며 3명의 후보자를 기획제정부에 추천, 이 중 자니 윤이 100여일 만에 정식으로 임명됐다. 감사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봉은 기본급 8311만2000원이다.

관광공사에서는 이번 임명을 두고 ‘이중국적’과 ‘보은 인사’ 문제가 일고 있다.

관광공사 노조는 6일 ‘보은인사의 끝판 왕 상임감사 임명, 걱정을 어찌 안 할 수가 있겠는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공기업이 부패한 조직인 듯 마녀사냥했던 정부가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보은인사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부조리한 인사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니윤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내 경선 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대선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자니 윤은 미국인이자 한국인인 이중국적자”라며 “대한민국 공익을 위해 일할 사람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자니 윤은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2013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노조는 “자신의 이익도 놓지 못 하는 사람이 공정한 기업 감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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