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과의 결혼을 주선한다는 전단지가 논란이다.
이 전단지는 탈북여성전문 결혼정보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6일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조건은 파격적이다. 30세부터 70세까지 넓은 연령대를 포함해 노총각, 재혼, 사별을 가리지 않고 맞선을 주선한다. 최소 1500만원에서 2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필리핀, 베트남 등의 국제결혼 소개비용에 비해 탈북여성은 5분의 1 수준이라고 명시했다, 300만원에 추가비용은 없다.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장·단점 항목이다. ‘국제결혼 대비 탈북여성 결혼의 장점’은 다섯 가지다. ‘탈북여성은 우리나라 주민등록 번호가 있는 국내인 신분이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 가정불화가 없다’ ‘다문화 가정이 아닌 순수 혈통 가정이다’ ‘국제결혼에 필요한 지참금과 생활비 송금문제가 없다’ ‘외국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입국날짜에 신부가 행방불명,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보는 일이 있는데 탈북여성을 그럴 일이 없다’라고 적었다.
단점도 있다. ‘설날, 추석 등 명절에 갈 수 있는 처갓집에 없다’는 점이다.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은 “무슨 반려동물 기르냐” “다문화 가정에 대한 비하다” “탈북 여성을 상품취급 하는 건가” “순수혈통? 어이가 없다” “사람 장사 하나”등의 의견을 보이는 반면 “젊은 사람들이 가는 중매업체랑 다를 게 뭐냐” “결혼의 개인의 자유다 결혼사에 대해 왈가왈부 할 필요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