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훈제란편 조작 논란…업체 “누명 억울…사실 밝힐 것”

‘먹거리 X파일’ 훈제란편 조작 논란…업체 “누명 억울…사실 밝힐 것”

기사승인 2014-09-01 20:00:55
채널A 먹거리 X파일

인터넷 커뮤니티


채널A ‘먹거리 X파일’이 훈제란 편에서 방송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먹거리 X파일의 방송 내용이 날조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134회 구운 달걀의 실태편이 논란이 됐다. 방송은 당시 훈제란을 참나무 훈연이 아닌 색소로 코팅한다는 업체를 집중 조명했다.

자신을 업체 대표의 딸이라 밝힌 네티즌은 “먹거리 X파일 방송측에서 교묘하고 의도적인 편집으로 아버지를 매도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단연코 계란을 색소로 코팅하지 않고 소금 이외의 조미료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비양심업체라는 제보는 경쟁사에서 제보한 것”이라며 “먹거리 X파일 팀이 몰래 취재와 공장주변을 둘러보다 훈제란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계란판을 훔쳐가는 것이 걸렸고 이에 ‘경찰이 출동했기 때문에 보복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29일 방송에서 제기된 비 양심업체라는 의혹을 여러 사진과 자료를 게재해 설명하고 있다.

업체 이모 대표는 1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자신의 딸이 올린 것이 맞으며 내용 역시 틀린 곳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8일, 11일 이틀에 걸쳐 먹거리 X파일 측에서 자신들을 찜질방에 계란을 납품하는 업체라며 자세한 업체 명까지 들어 접촉했다”면서 “11일 공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훈제란을 제조할 때 필요한 계란판을 훔쳤고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묻자 자신들을 채널 A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있다고 하기에 ‘3박 4일 동행 취재를 하면서 훈제란 전 과정을 취재해도 좋다’는 허락까지 해 줬다”고 설명했다. 해당업체 측에서 신고했다는 김포 대곶파출소에 출동 사실 확인 요청을 했으나 “공개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억울한 제보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협조하고 성분조사를 하라고 훈제란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을 주기까지 했는데 성분조사는 방송에 나오지도 않고 인터뷰 일부만 편집해 비양심적인 업체로 비춰지게 했다”며 분노했다. 그는 “사명감을 다해 일했지만 남는 건 괴로움 뿐”이라며 “떳떳하기 때문에 끝까지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형사 고소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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