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54) 국민은행장이 사임했다.
4일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확정 이후 직원들에게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은행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내 행동에 대한 판단은 감독당국에서 적절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아직 마음을 추스르지 못 했지만 조직에 부담이 안 가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제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최수현(59) 금융감독원장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KB금융지주 임영록(59)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려진 주의적 경고인 경징계에서 중징계로 바뀐 것이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