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씨가 딸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했다.
1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장씨는 “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뭐가 제일 먹고 싶으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가는 길이니까 뭐든 먹고 싶은 걸 사주겠다고 했더니 아무거나 사달라고 하더라. 당시 딸이 아무것도 못 먹는 상황 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아빠가 다 사주겠다고 했더니 ‘참외가 먹고 싶다’고 해 씨를 빼고 긁어서 당분만 줬다”며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그래도 그것을 넘기더라. 그리고 다음 날 죽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진영은 1997년 미니시리즈 ‘내 안의 천사’로 데뷔해 영화 ‘소름’ ‘싱글즈’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으로 청룡영화제와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위암진단을 받고 다음해 9월 숨졌다.
장씨는 방송에서 장진영의 연예계 진출을 반대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