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중사, 후임하사 입술에 발전기 갖다 대 ‘전기고문’

특전사 중사, 후임하사 입술에 발전기 갖다 대 ‘전기고문’

기사승인 2014-09-15 10:10:55

특전사 소속 현역 중사가 후임하사들에게 전기고문을 하며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15일 “제1공수특전여단 A중사가 부대 안에서 B하사와 C하사의 입술에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대는 전기충격을 가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A중사는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5~6차례 하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전기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가 사용한 발전기는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보조 장비로 고압 전류가 흘러 상당히 위험하다. 군 관계자는 “통신장비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항상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데 가혹행위 도구로 사용될 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A중사의 주특기는 통신이었기 때문에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중사는 전기고문 외에도 지난 7월까지 후임하사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하사들은 A중사가 두려워 1년 넘게 침묵했으나 군 당국이 대대적인 내부 실태조사를 진행하자 뒤늦게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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